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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금지된 신들의 시계로 빠져든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by 위원트라이프 2024. 1. 23.

줄거리

열살이 된 치히로는 부모님과 함께 새로 이사하는 곳으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아버지가 길을 잘못 들어 어떤 터널 앞에 도착하게되고 그 터널을 지나게 되면서 신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다. 부모님을 원래 목적지를 잊었는지 무언가에 홀린듯이 행동을 하며 포장마차에서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도 허락을 구하지 않고 음식을 마구 먹고 치히로가 주인이 화낼거라고 말려보지만 아빠는 돈이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만 한다. 그모습에 질린 치히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기묘한 여관을 발견하고 다가가게된다. 그때 '하쿠'라는 낯선 소년이 나타나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가라고 경고하지만 여관에 불이 켜지자 "내가 시간을 벌 테니까 무조건 강으로 뛰어!" 라고 말한다. 치히로는 서둘러 부모님이 계신 음식점으로 돌아오지만 두 사람은 이미 돼지로 변해 있었고, 이를 보고 경악한 치히로는 도망친다. 주변은 점차 밤이 되어 어두워지고 사방에서 그림자처럼 생긴 이상한 존재들이 계속 나타나게 된다.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려 해도 지나온 들판은 이미 강으로 변해 있고, 이상한 존재들이 더 많이 나타나자 패닉에 빠지게 된다. 그와중에 몸이 투명해지기까지 하는 치히로를 하쿠가 신의 세계의 음식을 먹여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하쿠의 도움으로 여관에 잠입하고, 온천장의 주인인 유바바와 계약을 맺고, 온천장에서 일해야 부모님과 함께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는 하쿠와 헤어진다. 하쿠가 알려준 가마 할아범과 여직원 린의 도움으로 유바바를 찾아간 치히로는 이곳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떼를 쓰지만, 쓸모없는 인간 여자아이를 왜 받아주냐며 협박하는 유바바의 모습에 겁을 먹는다. 하지만 운좋게도 떼를 쓰며 울어대는 아들 보우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어진 유바바로부터 계약을 받아내게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바바에게 자신의 이름을 빼앗겨 '센'으로 개명된다. 직원들은 냄새가 지독한 꼬맹이 인간 따위가 어떻게 여기서 지내냐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지만, 하쿠는 이미 유바바와 계약을 했고 인간 냄새는 음식을 사흘만 먹으면 없어진다며 불평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치히로는 운좋게도 마침 심부름꾼 조수가 필요하다는 린의 밑으로 들어가 온천 종업원이 된다. 모두가 잠든 아침 치히로는 하룻밤 사이 갑작스겁게 일을 겪은 충격적이고 믿을 수 없는 사건들 떄문에 혼란스러워하며 잠도 못자고 누워있었는데 하쿠가 방 안으로 들어와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만나게 해준다며 다리로 나오라는 말은 남기고 사라진다. 치히로가 다리에 도착하자 돼지고 변한 부모님을 보여준 뒤 치히로의 원래 옷과 친구에게 받은 이별 편지를 돌려주며 이름을 되찾아주게 되고 치히로는 하쿠가 주는 주먹밥을 먹는데 하룻밤 사이에 쌓인 감정이 터져 눈믈을 쏟게 된다. 또한 치히로는 하쿠도 자신의 본명을 잊어버렸다는 것을 하쿠에게 듣게 된다.

이렇게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 첫날 밤 폭우 속에서 유바바는 수상한 기운을 느끼게되는데 바로 엄청난 초거대 오물신이 목욕탕으로 찾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온갖 고약하고 더러운 초강력 악취에 오염물질로 주변의 밥까지 썩게 만드는 오물신을 보고 모든 직원들과 손님들은 혼비백산하고, 유바바는 치히로에게 오물신을 시중 들라 명령한다. 이제 막 일을 시작하여 서툰 치히로는 똥물 범벅이 된채 오물신을 모시며 팻말을 사용해 최고급 약수를 오물신이 들어온 욕탄에 들이 붓는다. 이때 치히로는 린에게 오물신의 몸에 가시 같은 것이 박혀 있다고 말하자 유바바는 오물신이 아니라고 말하며 치히로와 린에게 밧줄을 주며 가시같은 것에 묶으라고 말하고 직원들을 총 동원하여 오물신에게 쌓여 있던 온갓 오물 쓰레기더미를 죄다 빼내는데 성공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오물신의 정체는 사실 유명한 강의 신이었고, 몸 속에 쌓인 쓰레기를 꺼내준 답례로 치히로에게 영험한 경단을 준다. 욕탕에서 나온 오물신은 본모습인 강의 신으로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고 하며 대문을 통해 여관을 떠난다. 한편 치히로가 열어준 문을 통해 여관에 침입한 가오나시는 강의 신이 남긴 사금을 종업원들이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 가짜 사름을 뿌려 종업원들을 현혹시킨다. 종업원들은 사금을 얻기 위해 가오나시에게 여관 음식을 주고 유흥거리를 제공하는 등 상전으로 모신다. 그 시각 하쿠는 유바바의 명령으로 유바바의 쌍둥이 언니인 제니바의 도장을 훔친다. 그러나 도장을 훔친 사람을 해하는 저주를 받고 종이새 무리에게 쫓기게 된다. 유바바의 응접실로 가는 하쿠를 따라 치히로도 그곳으로 향하자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하쿠가 있었고 제니바의 분신을 통해 하쿠가 다치게 된 경위를 알게 된다. 그러나 제니바가 뒤따라온 보우에게 한눈 팔린 사이 하쿠가 종이쪼가리르 짖이겨 분신을 제거하고 치히로와 하쿠는 굴뚝 아래로 떨어진다. 가마할아범의 방에서 치히로는 강의 신에게 받는 경단의 반을 하쿠에게 먹이는데 쓴 경단을 먹은 하쿠는 검은색 오물 덩어리에 덮인 제니바의 도장을 뱉어낸다. 오물 덩어리는 곧 거머리 같은 벌레로 변해 도망치려고 하자 치히로가 밟아 버리지만 하쿠는 아직 혼란 상태였고 치히로는 하쿠를 살리기위해 제니바에게 도장을 돌려주고 용서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제니바에게 찾아가기 전 치히로는 가오나시가 여관에 벌여놓은 난장판을 수습하러 간다. 치히로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가오나시는 치히로에게 사금은 건네지만 하쿠 생각뿐인 치히로는 사금을 거절한다. 이에 가오나시가 치히로를 갖고 싶다는 삐뚤어진 욕망을 표출하가 치히로는 경단을 먹여 가오나시가 먹은 모든 것을 토해내게 하는데 이에 분노한 가오나시는 치히로를 추격하고 온천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유바바의 공격에 나오나시는 토사물을 토해낸다. 다시 홀쭉해진 가오나시는 치히로를 따라오고 치히로는 가오나시와 동행한다. 치히로는 기차를 타고 늪의 바다역에 내려 제니바가 사는 곳에 도착하여 점프하는 전등을 따라 제니바에게 가자 제니바는 치히로를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제니바의 말에 따르면 치히로가 밟아죽인 벌레는 유바바가 하쿠를 수족으로 부리지 위해 심어둔 마법의 일종이었다. 치히로가 자신이 죽인 벌레를 제니바가 건 마법으로 오해하고 사과하자 호쾌하게 웃으며 해당 사실을 알려준다. 하쿠와 가족을 구하는 것은 이 세계의 규칙에 묶여있어 치히로는 본인의 힘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알려주고 치히로는 하쿠를 오래전에 만난 것 같다며 제니바에게 말하고 제니바는 한번 있었던 일은 잊을 수 없다며 다행이라고 얘기한다. 생쥐로 변한 보우와 파리가 물레를 돌리고 제니바는 그 실을 엮어서 치히로에게 보라색 머리끈을 선물해준다. 제니바는 치히로에게 한숨 자고 가라고 권하지만 치히로는 하쿠와 가족들이 걱정되어 바로 떠나려고 한다. 마침 몸이 회복한 하쿠가 용의 모습으로 제니바의 집 밖에 도착하자 치히로는 하쿠의 등에 올라타 여관으로 향하는데 날아가던 중 치히로는 하쿠의 진짜 이름을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하쿠는 강의 수호신이었고 어렸을 때 물에 빠진 치히로를 구해 준 적이 있었다. 진짜 이름을 찾은 하쿠와 치히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소중한 이름을 되뇌인다. 하쿠와 치히로가 온천에 돌아오자 유바바는 치히로에게 여러마리의 돼지 중 진짜 부모님을 찾는다면 원래의 세계로 보내주겟다고 말한다. 치히로가 돼지 무리떼를 살펴보더니 이곳에는 부모님이 없다고 말하는데 정답임을 안 여관 종업원들을 모두 축하해주고 유바바는 마지못해 하션서도 아쉬운 듯한 표정으로 치히로에게 떠나라고한다. 부모님은 이미 먼저 출발해 강 건너에 있으며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뛰라는 하쿠의 조언대로 강건너 터널을 향해 달려간다. 터널 입구에서 치히로는 부모님을 만나는데 부모님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다 치히로는 뒤를 돌아보려고 하는데 하쿠가 해준 조언이 떠올라 다시 앞을 보고 터널을 곧장 빠져나간다. 그렇게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며 터널을 다시 빠져나온 치히로 가족은 시간이 많이 흐른 것 같이 나뭇가지와 나뭇잎에 덮인 자동차를 보고 놀란다. 이때 차에 타기 전 치히로는 뭔가를 두고 온 뒤에 터널을 지그시 바라보는데 그때 머리끈이 반짝이고 숲을 빠져 나가게된다.

 

평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감독의 전작 모노노케 히메와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현대 문화사를 빛낸 영화들 중 하나로 여겨지는 걸작이자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영화라고 평가받는다. 지브리 스튜디오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임은 물론이고 이미 이 작품을 하나의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가 누릴 수 있는 평가를 넘어서고 있다. 작품들 중 가장 동화적이로 판타지적인 색채를 띠고 있고 캐릭터와 배경을 통해 주제의식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해석의 여지를 많이 남겨두면서도 궁극적인 교휸은 뚜렷하게 전달한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는 주된 이유이고 개봉 2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큰사랑을 받으며 엄청난 인기를 얻고있는 불후의 명작이다.